11월의 사랑나눔 기부를 완료하였습니다.

가을의 단풍이 가장 절정인 순간, 입동이 찾아왔습니다.

아직 가을을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는데, 겨울을 문을 두드립니다.

사실 나무의 아름다운 단풍도 모두 겨울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단계이니,

나무는 일찍부터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차근 차근 해 나가고 있었던거지요.

한 해 한 해 지나갈 때 마다 시간이 참 무섭도록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무배낭의 문을 연지도 벌써 6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나무배낭의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던 당시의 마음에서 벗어나 있는 건 아닌지,

의무감처럼 기부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그 자리에 서서 시간을 그렇게 흘러보내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똑같은 계절을 무수하게 반복적으로 보내고 있는 듯 하지만,

그 안으로 나이테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나가고 있는 나무를 닮고 싶은 요즘입니다.